대한민국은 현재 자유민주주의와 전체주의 체제 간의 엇갈린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대대로 힘들게 이루어 온 인간의 자유와 진실의 가치에 기반한 사회체제가 근본적으로 위협받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국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근본적 문제는 진정한 보수주의의 가치가 바로 서지 못하고, 섣부른 급진적 이념들이 활개를 치면서 사회문화 전반을 오염시켜왔기 때문입니다. 대외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성장의 모델로 여겨지는 대한민국이 대내적으로는 가장 위험한 이념적 실험 도구로 이용되고, 전체주의 세력에 의해 장악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그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우리 스스로 진정한 보수주의의 가치를 수립하는 일입니다. 무엇이 대한민국 보수주의의 본류이며, 그것이 현 한국 정치와 사회에서 어떤 문제 해결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고찰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그동안 끊임없는 대내외 위기 속에서도 우리를 성장시키고 발전시켜온 중심 가치는 무엇인지를 되새겨봐야 합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보수주의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것을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선거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과 불신이 깊어지면서, 우리 사회의 민주적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공직선거는 국민의 의사를 정확히 반영하고 정부의 정당성을 확립하는 민주주의의 핵심 기제입니다. 자유와 진실의 가치에 입각한 보수주의 운동이 선거 공정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인 것입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사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35.2%, 국민의힘 지지층의 52.4%가 선관위의 사전투표 관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사전투표와 당일투표에 대한 신뢰도 차이가 현저히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선거 결과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며, 궁극적으로 민주주의 체제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를 단순히 기술적인 선거 관리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존립과 직결된 근본적인 위기로 인식해야 합니다.

KCPAC(Korean 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은 이러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선거의 공정성 회복을 통해 자유와 진실의 가치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KCPAC-2024”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보수주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그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의 일환입니다.